차살 때 솔직히 가장 걱정하는 것은 차량 감가 입니다. 외국의 경우는 차 한번 사면 죽을 때까지 평생 몰고 다니지만 한국의 경우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5년, 10년 정도 몰다가 차를 바꾸는 경우들이 꽤 많습니다. 뭐 엄청 오래 타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는데 이상하게 차살 때 시세표를 보면 와! 이렇게 생각하는데 신차 사고 타지도 않았는데 벌써 '반값'이라는 감가지옥의 차량들이 있습니다. 국내 생산 모델들 기준으로 어떤 차량들이 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2025년 기준 감가지옥 국산차 TOP5
1위. 르노코리아 SM6
르노코리아의 SM6 차량은 단종 루머랑 브랜드 신뢰 하락이란 두가지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세단 수요'가 SUV로 넘어가면서 SM6은 존재감을 잃은 편입니다. 그리고 중고차 시장에서는 부품 조달의 어려움과 잦은 문제점들이 생기면서 감가가 매우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출시 이후에 합리적 가격과 준수한 주행 성능임에도 이런 이슈들로 인해서 솔직히 평균 5년 후 신차 대비 55 ~ 60%나 하락하기도 합니다. 르노코리아의 SM6과 비교할 수 있는 국산차로는 현대 쏘나, 기아 K5보다 감가 폭이 더 큽니다.
2위. 기아 K5 DL3
기아의 K5는 매번 디자인 변화를 시도하면서 신선함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초반 모델의 결함 문제, 잦은 리콜들이 쌓이면서 중고차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단 시장에서 전체 축소 현상도 감가에 대한 한몫을 하는데 신차 대비 5년 후 약 48 ~ 53%의 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급 모델들 중 현대의 쏘나타보다 조금 더 감가율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단을 좋아한다면 좀 안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3위. 현대 쏘나타 DN8
쏘나타는 국산 중형 세단이라고 하는 위치를 쭉 유지해왔으나 실질적으로 매년마다 SUV랑 전기차에 시장을 뺏기면서 현실적인 감가폭이 매우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신차 출고 대수가 많아서 중고 매물이 쏟아지는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라 할 수 있구요. 특히 초기 일부 품질 문제와 승차감 논란이 있었던 점으로 감가 상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할 수 있습니다. 반값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5년 내로 약 50 ~ 55% 정도 가격 하락은 감안해야 하는 수준 이라 할 수 있습니다.
4위. 쌍용 티볼리
티볼리는 한때는 소형차의 SUV 세그먼트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지속된 브랜드 신뢰 하락과 함께 불안정한 경영으로 재무 문제, 시장 경쟁력 약화 등으로 중고가 방어가 매우 어렵다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할인과 프로모션이 빈번하면서 중고시장에 나오는 차량 가격들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은 동급 경쟁 차종으로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 등에 비해서 3 ~ 5년 후 감가율이 훨씬 높아져서 재판매 시 큰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5위. 르노코리아 QM6
QM6 같은 경우는 LPG 중심 모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단종 루머랑 잦은 신차 프로모션 할인으로 인해서 초기 감가가 매우 컷다할 수 있습니다. 또 브랜드 신뢰도가 낮으며, 중고차 시장에서의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문제로 신차 대비 50 ~ 55% 정도의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분명 SUV이나 경쟁이 치열한 세그먼트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현대 코나 EV 같은 경우는 충전 인프라는 점차 좋아지지만 초기형 모델들은 상대적 감가율이 50% 가까이 나오고 충전 성능 또는 주행거리 경쟁에서 뒤쳐진 부분도 있어서 감가를 견디기 어렵다고 이야기 합니다.
- 기아의 니로 EV는 전기차 중에서 가격 대비 만족도는 괜찮지만 신모델 경쟁 및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인해서 52% 이상 감가가 흔하다 할 수 있습니다.
- 르노 조에는 수입이나 국내 판매 매체 상 국내 판매 중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A/S 부재 등으로 58%까지 감가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 제네시스 GV60은 프리미엄 전기차인데도 초기형 모델의 경우에 47% 감가율을 기록하며, 아직까지는 중고시장 방어력이 좀 약한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쉐보레 볼트 EUV 역시 수입차이나 국내 판매 중요모델로 국내에서 수입차로 분류는 되나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율이 45% 정도로 중간 정도의 수준이라 봅니다.